'제3연륙교' 인천 시민 무료화…"졸속 추진"vs"통행료 면제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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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가 내년 1월 개통할 예정입니다.

다리가 개통되면, 인천 시민들은 통행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청라와 송도 주민들이 졸속 추진이라며 중단을 촉구하자,
영종 주민들은 통행료 면제는 당연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정윤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내년 1월 정식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2천 원으로 책정됐는데, 인천 시민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인천시가 통행료를 전액 감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 유정복 / 인천시장 (지난 8월) ]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 주민들, 그리고 인천시가 함께 부담해서 만든 사실상의 공공사업입니다. 원칙적으로 제3연륙 교는 모든 국민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방 정부의 권한과 재정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인천 시민부터 단계적으로 무료화를 추진하겠습니다."

그런데 청라와 송도 주민단체는 인천시민 무료화 정책을 규탄 하고 나섰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산입니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현재 운영 중인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통행량이 줄어들어 이에 대한 손실보상금을 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 손실보상금을 경제자유구역 특별회계에서 충당하려 한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 김소완 / 청라미래발연합회 ]
청라하늘대교(제3연륙교) 전 시민 무료화 및 그로 인한 민간사업자의 손실보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특별회계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어떠한 법적인 근거도 없습니다.

이들은 또 통행료가 무료가 되면, 매일 5만 5천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측돼 교통 정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영종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3연륙교는 인천시 도로이기 때문에, 전면 무료화가 당연하다는 입장.

특히 무료화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건 인천 시민들의 교통복지권을 외면한, 지역 이기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요한 / 영종총연 집행위원장 ]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무료화가 돼야 되는 것인데 지금 국토부하고 인천시하고 맺은 손실 협약으로 인해서 재정적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천시민만 무료화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분들의 주장들이 지나치게 지역 이기주의적이고 편협된 주장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3연륙교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명칭에 이어 통행료까지 지역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tv 뉴스 이정윤입니다.


[영상취재 : 손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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