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길도 조심!"...어르신 보행 중 사고 빈발 / YTN

Описание: [앵커]
교통사고로 숨진 65살 이상 어르신 대부분이 집 주변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르신들은 평소 잘 다니는 길일수록 더욱 방심하지 말고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질주하는 차 앞으로 갑자기 할머니 한 분이 뛰어듭니다.

할머니는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에 강하게 부딪혀 내동댕이쳐집니다.

이번에는 한밤중 달리던 차가 손수레를 끌던 할아버지를 피하지 못해 그대로 충돌하고 맙니다.

어르신 두 분은 결국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에 이르는 어르신 대부분이 이렇게 보행 중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청 통계를 보면 보행 사고가 전체 어르신 교통사고 사망자의 4분의 3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자전거, 자동차 사고가 뒤를 잇습니다.

또 사고 지점과 주거지별 거리 통계를 보면 1km 이하가 70%로, 대부분이 집 주변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등포구, 은평, 구로 순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집 근처에서 방심하고 길을 건너는 어르신의 보행 습관을 문제로 지적합니다.

[이서영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어르신 사망사고 대다수가 집 근처 도로 환경과 신호체계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건너다가 사고 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잘 다니던 길이라도 횡단할 때는 교통신호를 잘 지켜야 합니다.]

이에 경찰이 사고 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한노인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울 전 지역 노인정 회원들을 상대로 정기적인 교통 안전교육을 할 예정이고, 어르신 활동이 잦은 도로를 중심으로 무단횡단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중점 단속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운전자들에게는 어르신들이 주로 활동하는 새벽 시간에 더욱 안전 운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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