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조준기’라며 비하했지만 그의 B-24는 8차례 출격 동안 전투기 22대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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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3월, 이탈리아에서 출격한 한 B-24 폭격기 꼬리포수는 전혀 공식적이지 않은 작은 장치 하나로 전투의 규칙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는 기존 조준기가 따라갈 수 없었던 독일 전투기의 고속 기동을 보완하기 위해 얇은 알루미늄 조각과 철사 두 가닥으로 만든 3차원 보조 프레임을 조준경 앞에 설치했다.

표준 N-9 조준기는 단순한 평면 정보를 제공할 뿐이었고, 몇 초 안에 접근해 사라지는 전투기들을 포착하기에는 한계가 컸다. 하지만 아루트 하사는 프레임을 통해 목표의 접근 각도와 속도 변화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교범에도, 표준 장비에도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현장 기반의 해결책이었다.

비엔나 근교 정유시설 공습 임무에서 그는 이 장치를 처음 실전에 사용했다. 약 20분 동안 최소 서른 대 이상의 독일 전투기가 편대를 공격했지만, 아루트는 필요한 순간에만 탄을 사용하며 여러 기체에 명중탄을 기록했다. 그의 탄약 소모량은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그의 기체는 수십 곳에 피해를 입었음에도 모든 승무원이 귀환했다.

이후 분석관들이 그의 건 카메라 영상을 확인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아루트의 사격은 기존 사수들이 보이던 지연 보정 패턴이 거의 없었고, 한 번의 발사로 정확히 목표를 맞히는 사례가 반복되었다. 그가 만든 작은 철사 프레임은 단순한 개조품이 아니라 실전을 바꿀 수 있는 아날로그 계산 장치였다.

짧은 시간 안에 그의 아이디어는 편대 전체로 확산되었고, 여러 B-24 사수들이 자신의 포탑에 유사한 구조물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1944년 4월 통계에서 해당 비행단의 손실률이 실제로 낮아진 것이 확인되었으며, 전후 자료에서도 비공식 현장 개조를 허용한 부대의 생존률이 더 높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이야기는 거대한 기술이나 공장 생산품이 아니라,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문제의 본질을 다시 바라본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조직 전체의 생존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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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사용자 제공 에세이 텍스트
15항공군 작전 손실률과 B-24 조준 장비에 관한 공개 역사 기록과 일치하는 정보
전후 미 공군 역사자료에서 확인되는 실전 개조 사례의 일반적 맥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