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대접받기의 어려움 (다니엘 블레이크 보고옴 + 현실판 다니엘 블레이크 경험담)

Описание: 오늘은 처음으로 영화를 한 편 소개해봅니다.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작품입니다. 원래는 책 쇼핑한 영상을 찍을 생각이었는데, 무심코 본 영화가 너무 좋아서 급 영화소개 영상으로 선회했어요 ㅎㅎ

영상의 전반부는 다니엘 블레이크의 줄거리를 설명한 다음 제 감상을 나누는 내용이고, 후반부는 제가 경험한 현실판 다니엘 블레이크(ㅎㅎㅎ)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전반부를 건너뛰고 후반부로 바로 가실 분들은 9:50 쯤부터 보시면 돼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먼 영화지만 제겐 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 심장을 아프게 하는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서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네요.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죄송...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영화를 본 다음 이 영상을 보셔도 좋겠네요. 하지만 줄거리보다 디테일이 중요한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복선이랄 것도, 영화 후반부에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도 없는 다니엘 블레이크 씨의 이야기지만, 화면 속에 그와 그 주변 사람들이 나타나 순간순간 자아내는 감정은 정말 본질적으로 슬픈 것들이었어요. 좋은 장면들도 슬플 정도로 좋았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많은 둘째언니의 사랑하는 막내동생은 장애인이에요. 약 일 년 전쯤 저는 막내와 함께 장애인연금을 받고자 시도했어요. 그리고 그 과정은 정말로 상당한 비참함과 자괴감을 안겨주었답니다. 결론적으로는 장애인연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오히려 이 제도가 왜 이런 식으로 존재하는가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가지게 됐죠.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며 너무나 자연스레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제도적인 문제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소 설명적인 내용이 많은 영상이지만, 언제는 안 그랬나요 여러분...사랑해요...ㅎㅎ 부디 즐겁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생각많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