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10만 명, 안산…“대한민국 이민사회 축소판” / KBS 2025.09.26.

Описание: 인구 61만 명인 경기도 안산시는 해외 이주민이 10만 명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이주민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최초로 유럽평의회의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돼, 내·외국인이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1년 전, 안산에 일하러 왔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귀화한 베트남 이민 1세대, 이미현 씨.

이젠 새로운 조국, 한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새 이민자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미현/안산 거주 31년 : "여기 안산이 고향 같아요. 앞으로 많이 봉사하고 싶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후손, 정 알로나씨, 안산 외국인지원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어 통역, 임금 체불, 비자 문제 등 상담을 하면서 큰 보람을 얻고 있습니다.

[정 알로나/안산 거주 7년 : "저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어려움을 많이 겪고, 그래서 지금 상담하고 통역해 주고 보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에는 110여 개 나라에서 온 이주민 10만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이민사회의 축소판' 이라고도 불립니다.

유럽평의회도 이런 점을 평가해 '국내 1호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됐습니다.

[리타 마라스칼키/유럽평의회 국장 : "안산시는 상호 협력적인 정책을 통해 이민자들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산시가 이미 20년 전부터 외국인 전담부서와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한 덕분입니다.

[이민근/경기도 안산시장 : "안산시의 우수 사례를 함께 나누고 교류하며 다양성이 존중받는 상호문화도시로 나갈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과 이주민이 350만 명을 넘는 시대, '상호문화도시', 안산시는 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 소중한 이웃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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