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단자위권법 통과에 미ㆍ영 '미소'…중국은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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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해외에서의 무력사용 등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하는 길을 열어주는 집단자위권 관련법안을 강행처리하자 미국과 영국은 미소를 지은 반면 중국은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서로 다른 반응 속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일본과의 역학관계가 담겨있습니다.

성연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법안 통과 후 성명을 내고 "동맹을 강화하고 지역적ㆍ국제적 안보활동에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화 증진에 전념해왔고 이는 모든 국가에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도 공동성명을 내고 "미.일 양국의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도 일본의 집단자위권법 통과를 환영했습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일본 의회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집단자위권법 통과를 비판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이 최근 군사력을 강화하며 안보 정책을 바꾼 것은 평화, 발전, 협력의 시대조류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일본 측이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 원칙'과 전후 걸어왔던 평화발전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참의원은 이날 새벽 본회의에서 집단자위권 등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11개 안보관련 법률 제·개정안을 가결했습니다.

연합뉴스 성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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