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립국악원 분원 선정에 따른 옥소고의 음악예술 전승 발전 최적지 제천4

Описание: 옥소 권섭의 저서 ‘옥소고(玉簫稿)’는 46책으로 제천 안동권씨 옥소의 장남 초성(初性) 후손이 소장한 서적을 제천시에 기탁하였다.

제천의병전시관에 기탁 중인 ‘옥소고(玉所稿)’는 2015년 6월 5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64호로 지정 고시했다.

제천본 ‘옥소고’ 46책과 문경본 ‘옥소고’ 17책은 중복된 부분도 있으며, 1938년에 권섭의 10세손 권희만이 ‘옥소고’를 바탕으로 13책을 발간하였다.

옥소집에 관한 연구는 2007년 현재 석사학위 논문 5편과 일반 논문 15편, 단행권으로 옥소 권섭과 18세기 조선문화, 영삼별곡, 옥소산록, 백장고대, 옥소 권섭 시 선집 등이 발표되어 국문학사에 주목을 받고 있다.

옥소 권섭은 1671년에 태어나 유년기에 시를 지어서 재동(才童)이라 하였으며, 14세에 부친상으로 백부 한수재(寒水齋) 집에서 살면서 주자의 성리학을 체득했지만, 불교는 수용하였다.

옥소는 기사환국(己巳換局)으로 송시열, 김수항, 김수흥 등이 사사(賜死)되는 등 현실정치를 환멸하면서 계부 권상유가 음보(蔭補)의 관직을 권유했으나 뜻이 없어 70년간 전국 7도를 유람하면서 종합문화예술의 작품을 남겼다.

옥소는 영사시(詠史詩)를 창작하면서 시대상을 반영한 존주대의(尊周大義)와 의리관이 엿보인다.

옥소의 국문시가 육영(六詠)에 제악숙(祭樂肅)은 문무가(文武歌)의 종묘제례악, 군악정(軍樂整)은 열무(閱武)의 의식현장, 선악정(禪樂定)은 승려의 영산재, 여악탕(女樂蕩)은 기생의 춤과 노래, 용악처(傭樂悽)는 악기 연주 걸인, 무악음(巫樂音)은 무당의 신을 청하는 시대상을 노래하였다.

이러한 제악(祭樂), 군악(軍樂), 선악(禪樂), 용악(傭樂), 무악(巫樂), 촌악(村樂), 풍악(風樂), 기악(妓樂) 등은 그 당시 음악 세계를 재현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옥소의 황강구곡가(黃江九曲歌), 영삼별곡(寧三別曲), 도통가(道通歌), 화지구곡가(花枝九曲歌), 번노파가곡(飜老婆歌曲) 등의 노래를 남겼다.

옥소는 경향각지에 신분을 초월하여 음악 경험이 풍부한 재능인들을 만나서 금가무(琴歌舞)를 감상하면서 그 모습을 기록하였다.

옥소는 노령으로 다닐 수 없을 때 경승을 그린 그림을 궤짝에서 꺼내어 감상했다고 한다.

옥소는 다양한 장르의 문학과 산수도, 종합음악, 풍속 등을 담고 있어 그의 문학예술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하여 제천 문암 입구에 ‘옥소권섭선생문학비’를 세웠다.

옥소 문화예술의 발자취는 단양과 계립령을 넘어 문경을 아우른다.

벼슬도 마다하고 전국칠도 주유하여
도처에 발길마다 세정풍속 노래하니
여항에 풍류가락을 산수화에 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