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사 극락왕생기도
Автор: 종로아지트TV
Загружено: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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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숭인동 법왕사에서
외할머니 극락왕생기도
20160816
외할머니, 내 삶의 영원한 빛, 그리고 평생을 물들인 사랑의 등불
외할머니, 당신은 나의 삶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모든 계절을 따뜻하게 비춰준 영원한 태양과 같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벌써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나신 지 24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당신의 손길, 당신의 눈빛, 그리고 당신의 무한한 사랑은 단 한 순간도 내 마음에서 잊힌 적이 없습니다.
한겨울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던 날이든, 풀벌레 소리 가득한 여름밤이든, 할머니는 늘 골목 어귀에 홀로 앉아 내 차의 작은 불빛이라도 보일까, 엔진 소리라도 들릴까 하염없이 귀 기울이셨습니다. 그 모습은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그것보다 더 애틋하고 애절하게 나의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세상에 맛있는 것이라도 생기면 당신의 입에 대보기 전, 한 점이라도 더 내게 먹이려 애쓰셨고, 내 말이라면 무조건 믿어주고 지지해주셨던 당신. 학비 걱정으로 밤잠을 설쳐야 했던 힘든 시절, 아는 지인에게 몰래 돈을 빌려와 내 손에 쥐여주시던 그 따뜻한 마음은 단순히 등록금이 아니라 한없이 큰 사랑과 희생의 결정체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습니다. 외할머니의 사랑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것을요.
어린 시절 할머니 생신날, 당신이 가장 좋아하시던 굴비를 사러 시장에 갔던 기억은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합니다. "우리 효자 손주 왔네!" 시장 아저씨 아주머니들의 덕담과 함께 덤으로 얻은 굴비 한 마리를 자랑하듯 해맑게 웃으시던 할머니의 모습은 세상 그 어떤 그림보다 아름다웠습니다. 그때의 굴비는 단순히 생선이 아니라, 할머니의 깊은 사랑과 나의 효심이 어우러진 행복의 상징이었습니다. \
나의 어린 동생들, 국현과 승은, 우리 삼남매 모두를 한없이 아끼고 챙기시던 당신의 너른 품은 우리 가족 모두의 영원한 안식처였습니다.
외동딸인 우리 엄마가 일지기 이혼이라는 아픔 속에서 삼남매를 홀로 건사하느라 힘겨워할 때도, 할머니의 묵묵한 뒷모습은 엄마의 유일한 피난처이자 우리 삼남매의 든든한 울타리였습니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우리 가족의 뿌리이자 흔들림 없는 기둥이었죠.
할머니가 마지막 임종을 맞이하시던 날, 당신은 평화롭고 온화한 얼굴로 세상에 마지막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이제는 고통 없이 편히 쉬시겠구나’ 위안을 얻었지만, 이내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내가 철이 들고 조금 더 잘 해드릴 수 있을 때, 뒤늦게 효도를 시작하려 했을 때, 할머니는 이미 나의 곁에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서럽고 가슴 아팠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 할머니의 증손자인 상우와 승우는 어릴 적 나란히 손을 잡고 불암산에 찾아 뵙던 추억이 있습니다. 할머니의 곁에서 천진난만하게 장난치며 뛰어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그날따라 유난히 청아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나도 산 중턱까지 오르기는 힘들지만, 해마다 당신이 좋아하시던 두유와 떡, 그리고 담배를 들고 불암산 아래를 찾아 인사를 드리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문득 '내가 세상을 떠나면 누가 할머니를 이렇게 찾아 뵐까...' 하는 생각에 깊은 슬픔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24년 만이던 2016년 8월 16일, 종로구 숭인동 법왕사에서 아내와 함께 작은 제사를 올렸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돌보지 못했던 할머니의 영혼을 위한 작은 정성이었지만, 법왕사 스님께 부탁드려 올린 그 기도 속에는 외할머니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할머니를 위한 이 기도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평화를 가져다주었고, 비로소 마음 한편에 자리 잡았던 응어리가 풀리는 듯했습니다.
외할머니, 당신은 평생을 오직 손주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신 진정한 사랑의 화신이었습니다. 당신의 숭고한 사랑과 소중한 추억은 이 세대를 넘어 삼남매와 나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에게까지 줄기차게 이어질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도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며, 나의 아이들에게 당신의 고귀한 삶과 사랑을 전하며 평생 효도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외할머니 이해숙님. 사랑합니다. 당신의 따뜻한 미소와 온화한 마음은 언제나 내 곁에 살아 숨 쉬며, 이 글은 우리 가족이 당신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그리움을 함께 나누는 영원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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