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심리상담의 종류

Описание: [꼭 알아야 할 심리상담의 모든 것]
_ 2. 심리상담의 종류

아픈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탐험하면서 이해하기 위해,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심리상담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마치 몸을 치료하는 방법, 여행을 떠나는 방법, 운동하는 방법이 여러 종류인 것처럼 말이죠. 심리상담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야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나중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심리상담의 종류는 이론에 따라, 상담자와 내담자의 조합에 따라, 그리고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심리상담은 상담자가 취하는 접근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신역동적 접근은 정신분석, 대상관계 이론, 분석심리처럼 무의식을 가정하는 이론입니다. 현상학적 접근은 인간중심, 게슈탈트, 실존치료처럼 내담자가 인식하는 현상을 중요시하는 이론입니다. 인지행동적 접근은 인지행동치료(CBT), 합리적정서행동치료(REBT), 행동수정, 변증법적행동치료(DBT), 수용전념치료(ACT), 도식치료처럼 내담자의 생각과 행동 변화를 추구하는 이론입니다. 마지막으로 절충적 접근은 한 가지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심리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조합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 한 명이 내담자 한 명을 만나는 개인 상담과 한두 명의 상담자가 여러 내담자와 함께 하는 집단 상담이 있습니다. 개인 상담이 마음의 치료에 적합하다면, 집단 상담은 마음의 운동에 적합합니다. 병을 치료하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 어렵듯이, 마음이 힘들다면 개인 상담으로 어느 정도 마음의 힘을 회복하고 집단 상담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의 여행에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요? 둘 다 좋습니다. 여행을 단 둘이 떠날 수도 있고, 단체로 떠날 수도 있듯 말이죠. 또한 이 외에도 한 명의 상담자가 연인이나 부부를 만나는 커플 상담, 그리고 가족 구성원 여러 명을 동시에 만나는 가족 상담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상담은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 수준이란 상담자와 내담자가 마음을 나누는 정도를 말합니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대할 때 상담사라는 직업인으로 혹은 자신의 어려움을 도와줄 전문가로만 인식하고, 상담자도 내담자를 자신의 고객으로만 대한다면 피상적 심리상담입니다.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역할에만 충실한 셈이죠. 다른 서비스 업종에서는 이런 피상적 관계를 당연시합니다. 전문가는 고객의 필요만 채워줄 뿐, 고객과 직접 관계를 맺지는 않죠. 하지만 심리상담은 피상적 관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심리상담의 본질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마음을 나누고 관계를 맺는 것이죠. 시간과 장소라는 한계 안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눕니다. 갈등도 화해도 있죠. 쓴 소리도, 진심 어린 위로도 하면서 울고 웃습니다. 이를 가리켜 폭발적 심리상담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피상적, 폭발적이라는 표현은 게슈탈트 치료의 성격 변화 단계에서 따 온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심리상담이라고 하면 보통 피상적인 개인상담을 떠올립니다. 즉, 심리상담이라고 하면 객관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가서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을 법한 위로나 조언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엇비슷한 처방을 받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심리상담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보다 다양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심리상담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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