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보다 어렵다"는 저가항공…2천억 적자에 중일 갈등만 쳐다본다? [잇슈 머니] / KBS 2025.11.21.

Описание: 두 번째 키워드 '고환율·경쟁 심화…날개 꺾인 LCC'라고 하셨어요. LCC라면 저비용 항공사인데, 이쪽도 환율 영향이 큰 산업이지요?

[답변]

그렇습니다.

국내 상장 LCC 4개사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이 올해 3분기에 합산 2천15억 원 적자를 냈습니다.

이들의 분기 합산 적자가 2천억 원을 넘긴 건 코로나 팬데믹 때인 2022년 1분기 2천5억 원 이후 처음이고, 그때보다 적자 폭이 큽니다.

출혈 경쟁 속에 항공사가 자구 노력으로 줄일 수 없는 고정 비용 손실 폭이 크다는 게 걱정스러운데, 1470원을 넘보는 고환율은 항공기 리스 비용과 유류비 같은 주요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 업계에 시름을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팬데믹 때와 달리 지금은 여행이 자유롭잖아요.

환율이 높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적자가 커진 원인이 뭘까요?

[답변]

공급 과잉에 따른 출혈 경쟁과 환율 급등 악재가 겹친 겁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무안공항 사고 이후 일부 노선을 축소하는 등 경영상 변화에 영향을 받았고,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올여름 유행한 일본 대지진설 등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주춤한 데다, 경쟁이 심한 단거리 노선 의존도가 높아서 비행기표 가격 낮추라는 압력이 높았습니다.

항공사 수익성 지표인 일드, 즉 승객 1명당 1킬로미터 운송 시 매출액이 올해 3분기 60원에서 80원 수준으로 위축됐는데, 국제선 기준 팬데믹 때도 200원대를 유지했던 걸 고려하면 수익성 악화 속도가 짐작됩니다.

문제는 한동안 이런 분위기가 반전되기 어려울 거로 보인다는 건데, 중일 갈등 속 한중 왕복 노선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단기 수익성 개선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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