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들고 번지는 수채화의 매력…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문화가K] / KBS 2025.08.02.

Описание: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채화 소장품 백여 점을 청주에서 공개했습니다. 이중섭, 박수근 등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작품까지 대거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여름 무더위를 씻을 청량감에, 밀도감까지 더한 수채화 기획전을 문화가 K, 민수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역동적인 아이의 모습은 펜으로 그리고, 물줄기는 하늘색 물감으로 표현됐습니다.

펜과 물감이 만나는 부분은 물속에서 흐트러지는 모습처럼 부드럽게 일그러집니다.

민족적인 화풍의 유화와 은박지 그림으로 잘 알려진 이중섭의 수채화 작품입니다.

영남 최초 고딕식 성당인 계산동 성당을 그린 이인성 작가의 작품.

다양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질로 우리 고유의 경치와 정서를 보여줍니다.

색이 번져 자연스럽게 섞이고, 투명하고 맑은 느낌을 강조하는 수채화만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김지홍·한은옥/경기도 과천시 : "학창 시절에 수채화 그리는 걸 배웠는데, '전시가 될까?' 이런 생각이 좀 들었는데, 굉장히 유명한 분들 작품들도 있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다채롭게 전시가 준비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수채화를 주제로 한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서양화 도입 시기부터 추상적 형태의 작품까지.

이중섭과 박수근, 장욱진을 비롯한 우리 미술가 34명의 수채화 100여 점이 한데 모였습니다.

2층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15폭으로 구성된 대형 회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재임/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학예연구사 : "흰색과 초록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나 서사를 한 화면에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자연스럽게 서로 물들이고, 번지고, 서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내는 과정을 수채화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물의 반짝임, 투명한 색감 등 수채화 고유의 특성에 그 한계를 넘어서는 밀도감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수채화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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