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이재명 정부, 탈원전 없다…탈탄소

Описание: The Ministry of Climate, Energy and Environment: "The Lee Jae-myung administration will not phase out nuclear power plants… decarbonization."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국정 철학을 구현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초대 장관에 내정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되 원전을 포용하는 '실용주의 에너지믹스' 정책을 통해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9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취임 5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원전 발전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아직 낮다"며 "기존 전원을 적절히 혼합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된 기후에너지환경부 개편안에 대해선 "이번 주 중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고, 25일 전후 법안이 처리되면 대통령실 검토를 거쳐 10월 1일부터 공식 출범할 것"이라며 "환경부와 산업부의 에너지 차관실 소속을 통합하는 역대 최대 규모 개편인 만큼 시간이 많지 않지만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탈원전 시즌2'라는 비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장관은 "지금은 탄소를 최대한 빨리 줄여야 한다"며 "원전을 기저전원으로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늘리고, 석탄·석유·액화천연가스(LNG)를 전력원에서 조기에 퇴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전은 위험성이 있어 안전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탈원전주의자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임기 내 '2030 NDC' 달성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장관은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는 지난 3년간 정책 후퇴로 매우 어려운 목표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국제사회와의 약속이 있고, 기후위기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2035년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이재명 정부 5년간 2030년까지 40% 감축을 실천하는 것이 훨씬 절박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날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에 보고한 '2035 NDC' 4가지 시나리오(△40%대 중후반 △53% △61% △67% 감축)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별로 산업 전환 속도, 필요한 재정 규모, 수소환원제철이나 전기로 전환 비율 등이 다르다"며 "모든 시나리오를 공개해 공론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기준과 한국의 기후위기 진행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당 가능한 재정 수요와 산업계의 수용성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