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물꼬 / KBS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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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표류해온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이 재추진의 닻을 올렸습니다.

최근 충남도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자를 공모했는데,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이 3·4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메리츠 증권과 신세계 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국내외 9개 유명 기업들이 참여한 대규모 컨소시엄입니다.

해당 사업자는 2025년까지 안면도 3·4지구 약 214만㎡에 1조 3천여억 원을 들여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전망대,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조성합니다.

호텔 옥상에는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을 만들고, 산책로와 문화시설을 조성해 제주나 부산, 강릉처럼 해양 관광 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윤형철/온더웨스트 컨소시엄 대표기업 상무 : "일단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요. 국토적으로도 우리나라 최중심에 있고. 충분히 그런 면에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안면도 개발 사업은 1991년 안면도가 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지난 30년 동안 사업자 선정과 계약이 4차례나 무산돼 왔습니다.

민간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이번엔 전체 매입의 토지사용방식을 임대나 부분 매입으로 조건을 완화해 사업자 비용 부담을 줄였습니다.

여기에 원산안면대교와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돼 접근성이 훨씬 높아진데다 가로림만 국가 정원과 서산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서해안 관광지의 개발 가치가 높아진 게 원동력이 됐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이번이야말로 여건 변화와 수행능력에 있어서 지난번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충청남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사업 시행까지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수차례 고배를 마셨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이번에는 순항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