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혈당측정기 앱들의 과장광고와 사기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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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용 교수의 시론(숏) - 인터넷의 혈당측정기 앱들의 과장광고와 사기를 파헤친다

요즘 인터넷에는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잴 수 있다고 광고하는 앱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AI가 알아서 예측합니다”, “손끝만 대면 됩니다”라는 문구는 과학처럼 들리지만, 실은 거짓의 기술입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FDA는 지금까지 단 하나의 비침습 혈당측정 기술도 공식 승인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25조 원 규모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과학이 아니라 상업이 혈당을 팔고 있습니다.
혈당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생명과 관계의 신호입니다. 피 한 방울의 화학반응 없이는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없습니다. 땀이나 피부색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예측한다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통계의 마술입니다. AI는 상관관계를 계산할 수는 있어도 생명의 인과를 읽을 수 없습니다. 결국 “피를 뽑지 않고 잰다”는 말은 거짓이며, 과학의 원리를 무시한 디지털 미신에 불과합니다.
이 문제의 근원은 기술이 아니라 관계의 붕괴입니다. 기업은 신뢰를 설계하지 않고, 정부는 감독을 포기하며, 국민은 검증하지 않은 믿음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이 삼각관계가 끊어질 때, 사회는 진실을 잃습니다. 이제는 국민이 깨어나야 합니다. 앱을 믿기 전에 원리를 이해하고, 광고를 보기 전에 근거를 확인해야 합니다. 의심은 불신이 아니라 진실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대한민국의 800만 당뇨환자와 1,400만 예비당뇨군은 기술의 소비자가 아니라 진실의 주인입니다. 정직은 과학의 첫 번째 조건이며, 국가의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정직한 국민만이 거짓의 기술문명을 밝히고 대한민국을 진실의 나라로 세울 수 있습니다.
이남용 교수의 시론(롱)을 시청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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