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필/ 최성애(친구야) 색소폰 독립군

Описание: 친구야
최성애

옷깃을 여미던 찬바람
따스한 햇볕에 녹아
가슴에 스며들었다
얼어붙지 않을까 하던 조바심도
입가에 자그만 미소와
여유로 남는다

슬픔이나, 아픔마저
아름다운 추억 속에
상처가 되었다면
웃음으로 덮고 가자
세월의 나이테 늘어가면서
깨우침이 되는걸

풋풋하던 네 얼굴도 빛바래가는
사진 속 모습으로 가슴에 남는다

내 앞에 서 있는 너
함께 걸으며 험난한 길도
활짝 웃으며 두 손 꼭 잡고 가자

석양의 노을이 펼쳐지면
얼굴엔 온통 황금색만연의
웃음만 남겠지

그때쯤, 친구야
석양을 마음껏 마셔보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