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 놓고 갈등

Описание: [앵커멘트]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 사업을 놓고
지역민 추진위와 재개발 준비위가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재개발 준비위가 먼저 안양시에 승인 신청을 했는데
지역민추진위는 승인을 위한 동의서가
부정하게 작성돼 제출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에 고발까지 한 상태입니다.

이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30일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입니다.

이곳에서는 주민주도 지역민 재개발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와
재개발 준비위원회 등 두 곳이 추진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전체 세대 가운데 10% 정도가 참여하는
추진위원을 구성한 뒤 번호가 매겨진 연번 동의서에
50% 이상의 주민이 동의해야만 승인이 납니다.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사업 준비위원회는
지난달 6일 약 51%의 연번 주민동의서를 받아
안양시에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민으로 구성된 주민주도 지역민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추진위원 구성동의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역민 추진위 측은 "동의하지 않은 주민이
재개발 준비위원회 추진위원에 포함됐다"며
준비위를 사문서 위조와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백경기 /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지역민 재개발 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등록 단계에서 사문서위조 발견돼서
그거의 정황으로 인해서 다른 것도 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으로
불법적인 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한테 가는 거니까
그걸 좀 막아보려고 하는 취지에서..."

동의없이 추진위원 명단에 포함된 주민 A씨는
경찰에 예비추진위원으로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사실관계 확인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 구역 주민] (전화인터뷰 음성변조)
"거기(준비위 추진위원 명단) 들어있는 거를
제가 그 명단을 보니까 들어가 있더라고요.
동의를 해달라는 그런 말도 없었고 그냥 아무 그것도 없는데
내가 거기에 돼 있다는 거에요 황당하죠.
저는 그거 제가 사인한 적도 없고
예 동의한 적도 없고 그렇거든요."

이와 관련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 준비위원회 측은
본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런 일은 전혀 없기 때문에
고발 건과 관련해서는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종합운동장 동측 지역민 재개발 추진위원회 측은
안양시에 동의서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공정한 행정 절차를 촉구했습니다.

[백경기 /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지역민 재개발 추진위원장]
"불법 상황이 포착된 상황이니까 전수조사를 해서
공정하게 주민들이 알 수 있는 권리를 좀 알게 하고
이것은 명백한 위법사항이 있는 거 같으니까 전수조사를 통해서..."

안양시는 "서명하고 주민등록증 사본이 첨부되면
유효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며 "지장 등을
일일이 대조해 확인하는건 무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안양시는 또 "경찰에서 위법이 밝혀지면
근거 자료가 될테지만 고발만 돼 있는 지금으로서는
인가를 안 낼 수는 없다" 고 밝혔습니다.

한편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사업은
2030 안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6월30일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습니다.

B tv뉴스 이창호입니다.

촾영/편집 김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