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외 해주는 신부

가톨릭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보는 성경통독. 하지만 단순히 성경을 한 번 읽어봤다는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나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힘겹게 읽어내는 성경통독은 기대와는 달리 고된 작업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중도 포기할 확률이 큽니다. 설사 끝까지 읽었다 하더라도, "나도 해냈다"는 인간승리식의 지적 만족감만 남는다면 그것 또한 문제입니다. 성경 독서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을 기대하기 보다도, 성경통독이 평생 언젠가는 한번 해보고 싶은 인생 버킷리스트로만 여겨지는 일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기쁨과 감동을 느끼며 성경을 "읽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왔고, 그 과정을 통해 몇가지 배운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깊이있는 학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최소한의 배경지식은 꼭 필요하다. 둘째. 성경 각 권을 개괄하는 공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성경 속 구원 역사의 전체 흐름을 연결짓는 이해(스토리텔링)가 필요하다. 셋째. 그 스토리텔링을 떠오르게 만들어주는 아이콘이나 이미지(지도 포함)가 결합된다면 더 효과적이다. 넷째. 읽고 묵상한 바를 그룹 모임을 통해 기도와 나눔으로 이어질수 있다면 더 좋다. 이상 4가지입니다. 코로나로 촉발된 온라인 비대면 방식에 대한 필요가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저는 이 채널이 성경통독을 위한 온라인 교재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채널영상을 보시고 해당 범위의 성경을 직접 읽으신 뒤에, 레지오나 여러 본당 소모임을 활용해 서로 격려하며 짧은 기도와 묵상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더욱 큰 열매를 맺는 성경통독의 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 부족한 채널을 통해서도 성령께서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저 또한 용기를 내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여정길의 첫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2020.7.14. 성경과외 해주는 신부 올림